게임 리뷰 & 분석 (13)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1년에 해도 갓겜인 젤다 게임 추천 젤다의 전설 시리즈는 워낙 좋은 평가를 받아온 만큼 작품 하나하나에 대한 기대치가 상당하다. 그렇다보니 처음 접하는 입장에서는 이름값만 듣고 플레이 했다가 생각보다 입맛에 맞지 않는 경우도 생기기 마련이다. 트렌드가 빠르게 바뀜에 따라 설령 젤다라 할지라도 인상깊은 경험을 제공하지 못할 수 있다. 오늘은 2021년 지금 플레이해도 앞으로 10년, 20년 후에도 추억으로 되새길 수 있을만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젤다의 전설 (1986) - 플랫폼: 패밀리 디스크 시스템, NES, 패미컴 미니, 게임앤워치 젤다 에디션,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 젤다의 전설의 첫 작품은 어떤 이에게는 기약없이 혼란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플레이어에게 어디로 가서 무엇을 하면 될지 어떠한 힌트도 주지 않는 다소 투박하고 불친절한 면.. 2021년에 해본 팬텀페인은 어떤 게임? 팬텀 페인이라는 부제가 이렇게까지 딱 들어맞게 될 줄이야. 코지마 히데오의 이름만으로 메탈기어 솔리드 5 팬텀 페인은 기대할 만한 게임이었다. 시리즈 내내 지적받은 잦은 컷신과, 스토리 위주의 선형적인 구성을 타파한 팬텀 페인은 그야말로 완벽한 작품으로 돌아오는 듯 했다. 하지만 기획된 분량을 완성시키지 못하고 미완의 상태로 출시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팬텀 페인은 많은 이들에게 씁쓸함을 안기고 말았다. 미완으로 출시됐다는 충격이 잦아들 만큼 시간이 지나니, 이 게임에 대한 보다 냉정한 평가가 가능해진 듯 하다. 당시에 게이머들이 그토록 게임의 분량에 아쉬워했던 것도 사실 절대적으로 볼륨이 작았기 때문은 아니다. 팬텀 페인은 완전히 구현된 1장을 플레이하는 데만 최소 20시간 이상이 걸리고, 엔딩까지 보려..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 - 게이머라면 반드시 그냥 뛰어다니고 점프하는 것만으로 재밌는데, 할 수 있는 액션이 너무나 많은 게임.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는 3D 마리오의 금자탑이다. 3단 점프, 엉덩방아, 멀리뛰기 등 마리오의 기본 액션들만으로 이 게임은 그 어떤 플랫포머보다 즐거운 조작감을 제공한다. 구르기, 엉덩방아 찍고 높이 점프하기 등 신규 액션들을 하나하나 익히는 재미도 쏠쏠하다. 여기에 모자 액션이 마리오의 무브먼트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켜준다. 공중에서 모자를 던져 잠시 부유하거나, 빙글빙글 돌아가는 모자를 딛고 기존보다 훨씬 높이, 멀리 날아가는 고급 액션은 모자 캐릭터 캐피 덕분이다. 모션 컨트롤을 활용하면 캐피를 던지는 방식도 다양해진다. 빙의 액션 캐릭터나 사물에 캐피를 던져 빙의함으로써 그만의 고유한 액션을 구사할 수 있다. 별볼일.. 제로 - 누레가라스의 무녀 스위치 버전 첫인상 닌텐도 스위치로 제로(Fatal Frame) 5편인 가 리마스터 출시됐다. 제로 시리즈는 귀신 찍는 카메라 를 활용하는 호러 어드벤처 게임이다. 개인적으로 시리즈에서 이 게임이 처음인데, 할로윈 분위기를 타고 구매해봤다. 공포 분위기 귀신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좀비 게임과는 확연한 차별점을 갖는다. 캐릭터의 몸이 물에 젖었는지 여부에 따라 귀신이 더 잘 쫓아온다. 그런데 이 귀신들이.. 섹시하다. 가슴골을 드러내고 다가오는 물귀신들을 보고 있자니 도망가야 할지 기다려야 할지 고민된다. 야한 상상을 하면 무서운 생각을 쫓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물귀신이 크게 무섭지 않다. 물귀신 말고 탐색 중 불쑥불쑥 나타나는 일반 귀신들은 충분히 플레이어를 놀래켜줄 수 있다. 다만, 일.. 지금 해도 재밌는 슈퍼패미컴 명작선 슈퍼패미컴 세대의 단점은 한글화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 뿐이다. 2D 픽셀아트 그래픽이 사실상 완성된 세대인 만큼, 지금 봐도 아름답고 쾌적한 게임들이 가득하다. 오늘은 고전게임 소개 첫 포스팅, 슈퍼패미컴 명작선을 해보겠다. 슈퍼 마리오 월드 솔직히 말하면 다른 게임들보단 조금 약하다. 2D 마리오 중에서 탑티어로 평가받는 걸작이지만, 나는 이상하게 이 게임에 정이 안 갔다. 아마 전작인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3(이하 SMB3)가 너무 뛰어났기 때문일 것이다. SMB3에 비하면 다소 허전한 감이 있지만, 그래픽은 더 깔끔해지고 액션성도 진일보했다. 귀여운 요시를 타고 다니거나, 스핀점프를 활용해 기상천외한 액션을 구사하는 것도 가능하다. 슈퍼 메트로이드 슈퍼 메트로이드를 처음 플레이한 건 3DS..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 - 장대한 인질극의 서막 어릴 때부터 삼국지를 좋아해서 관련 게임이나 영화를 꾸준히 즐겼다. 그 중에서도 오우삼 감독의 삼부작이 인상적이었는데, 첫 작품이 나왔을 때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관우, 장비, 조운이 마치 진삼국무쌍처럼 단기로 조조군을 수십명씩 썰어내는 씬은 영화의 백미다. 전쟁통을 빠져나온 유비와 손권이 서로 동맹을 맺고, 적벽에서 조조군을 상대할 준비를 한다. 그러고 영화가 끝난다.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는 마치 적벽 1편과도 같은 작품이다. 역대 게임 리메이크 중에 가장 기대받은 작품이 아마 일 것이다. PS1으로 출시된 파판7은 닌텐도가 장악하던 콘솔 시장의 구도를 뒤집어버린 역작이었다. 원작의 단점이라면, 우선 현세대 게임에 익숙해진 우리의 눈에 너무도 뒤떨어져 보이는 그래픽이다. 십자키에 최적화된 조작법.. 메트로이드 드레드 첫인상 2D 메트로이드 시리즈는 하나의 장르를 구축했다. 메트로배니아라고 불리는데, 거대한 2D 맵을 탐험하는 일종의 2D 버전 오픈월드로 볼 수 있다. 2010년대에도 Ori 시리즈, 할로우나이트 등 메트로배니아의 틀을 갖춘 수작들이 흥행에 성공했다. 본가인 메트로이드 시리즈는 역사가 오래되면서 자칫 참신함이 부족할 수 있던 참이었다. 메트로이드 드레드는 시리즈의 고착화를 막고, 장르 전체에 새로운 자극을 전해줄 만한 게임으로 보인다. 이 게임은 2D 메트로이드의 전통을 따르는 큰 틀 안에서, 일반적인 무기로는 이길 수 없는 추적자형 보스를 등장시켜 밀도있는 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 바이오하자드 2의 미스터 X처럼 강력하고 집요한 E.M.M.I는 게임 진행의 핵심이다. 메트로이드 드레드는 일반 몬스터가 등장하.. 디아블로 2: 레저렉션 스위치 버전 조작감은? 게임을 구매하기까지 고민을 참 많이 했다. 이제 블리자드 게임이라면 걱정부터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구매한다 해도 어느 플랫폼 버전을 골라야할지 쉽게 결정하기 어려웠다. 결론은 스위치 버전. 그래픽에서 어느정도 타협은 있겠지만 그래도 휴대기기에서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메리트가 크다. 크로스 세이빙을 지원하니 차후에 PC나 엑박 버전을 구매해서 양쪽 플랫폼을 오가며 플레이하는 것도 좋겠다. 원판이 워낙 전설적이고 잘 알려진 게임인 만큼, 게임성보다는 리마스터만의 매력, 스위치 버전의 장단점에 초점을 두고 리뷰해 보겠다. 패드 조작 디아 2 레저렉션의 콘솔판 발매 소식을 접하고 가장 궁금했던 것이 바로 패드 조작의 편의성이었다. 디아 2는 원래 키보드로 시전할 스킬을 선택하고 마우스 .. 몬헌 라이즈 선브레이크 추가 몬스터 예상 & 확정된 몬스터 몬스터 헌터 라이즈의 대규모 확장판, 가 공개됐다. '대규모 확장판'이라고 공언한 만큼, 아이스본 때처럼 다수의 몬스터가 추가될 것이 확실시된다. 오늘은 몬헌 라이즈 선브레이크에서 어떤 몬스터들이 추가될지 예상해보겠다. 예상 후보는 간판 몬스터나 고룡 등의 고난도 몬스터에만 집중하고자 한다. 아마츠마가츠치 제일 센 놈이 첫번째다. 나는 라이즈에서 이부시마키히코와 나루하타타히메에 이어서 아마츠마가츠치가 당연히 등장할 줄로 알았다. 똑같이 일본어 일곱글자로 된 이름을 갖고 있고, 하늘을 둥실둥실 떠다니는 해룡종 골격인데다 속성도 제각각 다르니 '밀라-'로 묶이는 흑룡 시리즈처럼 서로 연관이 있어보였기 때문이다. 내 추측이 맞든 틀리든 아마츠마가츠치는 라이즈에 등장하지 않았다. 전원출격이나 다름 없었던 크로스.. 저비용 고효율로 브랜드를 되살리다 - 바이오하자드 7 시리즈는 개발사 캡콤이 기술력을 가장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간판 브랜드다. 회사가 3D 액션게임 명가라 불리게 된 것도 따지고 보면 바이오하자드에서 파생되어 나온 와 의 성공 덕분이었다. 3D 액션 장르에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받는 역시 숄더 뷰 카메라를 위시한 과감한 혁신 덕에 최고의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런 캡콤의 암흑기는 바하 5, 6으로 이어지며 시리즈 정체성에 혼란이 찾아온 시기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바하 4에서 대폭 강화된 액션성과 특유의 숄더 뷰 카메라는 후속작으로 계승될수록 바하의 핵심인 긴장감과 공포감을 흐리며 팬들의 기대를 충족해주지 못했다. 결국 이 시기에 캡콤은 게이머들을 실망시키는 회사로 인식되기 시작하고, 일본 게임 업계 전체가 세계적인 흐름에 뒤쳐져있다고 평가받는 지경에..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