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 분석 (13) 썸네일형 리스트형 몬헌 라이즈, 고질적인 불편함을 한방에 해결하다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초기 작품들은 신선한 매력 만큼이나 불편한 점도 만만치 않았다. 단순하면서도 깊이있는 무기액션에는 콤보니 스왑이니 복잡해지기만 하던 당시 액션게임의 흐름에 역행하듯 묵직한 느림의 미학이 진하게 배어있었다. 자연의 생물을 수렵한다는 컨셉에 맞춰, 천연소재를 조합해 함정이나 폭탄, 특수탄환 등을 활용하는 전략적인 요소를 통해 단순한 대결이나 전투와는 근본적인 결이 다름을 강조했다. 문제는, 사냥으로서의 현실성을 추구하다보니 게임적 허용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온갖 불편함들이 산재해 있었다. 오늘은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된 몬스터 헌터 라이즈가 신규요소인 밧줄벌레를 통해 어떻게 기존의 불편함을 과감하게 타파했는지 살펴보겠다. 일어나면 맞고 일어나면 맞고... 자기 몸보다 큰 무기를 휘두.. 다크소울, 처절하고 외로운 탐험의 묘미 다크소울 시리즈를 비롯한 일명 소울라이크(Souls-like) 게임들은 높은 전투 난이도로 유명하다. 한때 온라인 상에서 '유다희'라는 밈이 유행했을 정도로 게임의 난이도는 그 자체로 시리즈의 아이덴티티가 됐다. 하지만, 내 생각에 다크소울의 가장 핵심적인 재미는 난이도에만 있지 않다. 이번 글에서는 다크소울이 그토록 매력적일 수 있는 포인트 3가지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함께 하는 싱글 플레이 다크소울의 온라인 기능은 굉장히 독특하다. 그 전까지 멀티플레이 게임이라면 여러 사람이 동일한 가상세계에서 만나 협력하거나 대결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다크소울은 각각의 모험가들이 자기만의 세계에 속하도록 분리해놓고, 이들 간에 간접적이고 우연한 만남이 이루어지게 만든다. 예를 들어, 현재 서있는 곳에 글귀.. 2021년에 해본 바이오하자드 4는 어떤 게임? 살면서 내가 좀비 게임을 해보게 될 줄은 몰랐다. 영화, 게임 불문하고 호러 컨텐츠라면 한사코 거부했던 타고난 쫄보 멘탈을 극복하고 에 도전해봤다. 호러 게임의 대명사인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명성에 비해 바하 4, 5, 6는 공포 요소가 상당히 희석된 것이 다행이었다. 자, 긴 말은 뒤로 하고 차근차근 살펴보자. 얼마나 무섭나? 사실, 초반부에 한번 적응하고나면 크게 무서운 순간은 없는 편이다. 바하 4는 오컬트적인 음산한 분위기에 좀비들이 나오는 액션게임으로 생각하면 된다. 총탄에 머리가 터지고 피가 튀는 연출도 현대 3D 기술에 적응한 눈에는 다분히 게임스러운(?) 이펙트로 보였다. 다만, 모든 호러 요소가 그러하듯이 뭔지 모를 소리가 들린다거나, 한번도 본 적 없는 몬스터를 처음 대면하는 순간에는 .. 이전 1 2 다음